본문
본래 운봉의 서면(西面) 전촌리 지역을 비전(碑殿)이라 했는데 1914년 행정구역통폐합때 전촌리(前村里), 옥계리(玉溪里), 소석리(小石里) 일부가 병합되어 화수리(花水里)에 편입되었다. 마을의 시작은 황산대첩비가 세워지고 이 비각을 관리하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 살기 시작하면서 마을을 형성하였다고 전한다. 마을이 비(碑) 앞에 있다 하여 마을 이름을 비전(碑前)으로 불리게 되었다.이곳에는 구한말까지 2층 정자가 있어 주변의 주막과 기녀(기생)와 소리꾼, 가마꾼(轎軍)이 상주하던 곳이었다. 그래서 비전을 역촌이라 부르기도 하였다.또한 전라북도 운봉읍 화수리 비전마을에는 바로 동편제의 탯자리가 있다.
서편제와 더불어 판소리 양대 산맥 중 하나인 동편제가 바로 이곳에서 첫소리를 냈다. 동편제 창시자로서 판소리계에서 최고의 칭호인 가왕으로 불리는 송흥록 명창이 이곳 비전마을에서 태어났다. 송흥록은 춘향묘와 가까운 주전면의 구룡폭포에서 득음하였고, 귀곡성을 얻으려 가량비 내리는 음침한 날 밤마다 아장터를 찾아 밤새우기를 3년, 결국 접신이 되어 귀신의 소리를 뛰어나게 할 수 있었다고 전한다. 그는 200년 판소리 역사속의 허리 역할을 단단하게 해낸 인물로 꼽힌다. 송흥록 생가 옆에는 국창 박초월 선생의 생가도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는 송흥록 선생의 판소리 하는 모습과 고수의 조각상이 서 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